매일 쓰는 마스크. 가뜩이나 더운데 자외선차단제 꼭, 발라야 하나 고민해보셨죠.
마스크 자외선 차단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다는 문의 많은데요. 따져보겠습니다.
"옷을 입은 곳은 잘 안 타는 것처럼, 마스크 쓰면 자외선 차단제 안 발라도 되지 않냐"는 주장 있는데요.
옷감의 경우 재질, 색깔, 짜임 정도에 따라 자외선 차단되는 건 맞습니다.
UPF 지수라고 부르는데요. UPF 15~24 정도면 자외선을 95% 차단한다고 보는데 흰 면 티셔츠의 경우 UPF 지수가 7 정도입니다.
그렇다면 비슷한 섬유 재질인 마스크는 어떨까요?
"직사광선이 내리쬐는 서울 광화문 광장입니다. 마스크 종류별로 자외선 차단 얼마나 될지 측정해보겠습니다."
광화문 광장 자외선 강도는 약 900μw/㎠.
KF94 마스크 아래선 자외선 강도가 한 자릿수로 뚝 떨어집니다.
챙이 넓은 모자 아래에서 쟀을 때와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.
반면 여름철 많이 쓰는 비말 차단용 마스크 아래 자외선 강도는 약 200μw/㎠.
KF80에 비해 자외선 강도가 높게 측정됐습니다.
측정 결과 마스크도 물리적으로 자외선을 어느정도 차단하는 건 맞지만, 전문가들은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바르라고 강조했습니다.
특히 자외선A(UVA)는 파장이 길어 마스크를 뚫고 진피까지 깊숙하게 침투해 노화의 원인 되는데요.
더구나 흰색 마스크의 경우 자외선을 반사해 마스크 경계, 눈가 주변에 기미·주근깨 생길 수 있습니다.
[이운하 / 인제대 상계백병원 피부과 교수]
"장시간 쓰고 외출하실 때는 (자외선 차단제를) 바르고 그 위에 마스크를 쓰시는 게 좋고…"
다만 습기가 차서 피부 질환이 생길 수 있으니 유분이 많거나 자극이 강한 차단제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.
이 밖에도 궁금한 점은 팩트맨! 많은 문의 바랍니다.
서상희 기자
with@donga.com
영상취재 : 박연수
연출·편집: 황진선 PD
구성: 박지연 작가
그래픽: 한정민, 임솔 디자이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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